촬영기사 오성길은 모든 취재팀이 실종된 ‘32번국도 택시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는 스스로 범인을 찾고 자신의 취재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남기기 위해 증거와 증인을 수소문 한다. 그러던 중 의문의 여인에게서 제보를 받게 되고 성길은 곧바로 그녀가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일본의 소도시 ‘고쿠라’로 향한다. 그녀의 이름은 ‘윤슬’. 매력적인 그녀에게 반해 공과 사의 줄타기를 하며 지르는 행복한 비명도 잠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그녀의 이상한 말과 행동들이 점차 혼란스럽다. 때마침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는 만나야 하는 사람이 '윤슬'이 아니라며, '윤슬'이라는 여자는 이미 2년전에 죽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이후 성길의 행복했던 취재는 점차 잔혹하게 변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