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인연으로 맺어진 한 남자와 세 여자중 한 여자가 살해 당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시한부 인생의 형사가 그들 사이에 개입되어 전개되는 이야기. 나이트 클럽에서 쌀집 사장 아들과 삼류 연예인인 세 여자가 만난다. 한 여자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난치병에 걸린 형사가 그들 사이에 끼어든다. 아무런 열정없이 무위의 날들을 보내던 젊은이에게 35살의 나이로 홍콩에서 암으로 병사하는 형사반장은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들이 허황되게 사는 모습을 보니까 죽는 게 억울하지 않다 그러자 젊은이는 울먹이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좌절감을 토로한다. 홍콩 뉴웨이브 출신의 감독들 중에서 현재 가장 촉망받고 있는 홍콩 아트 필림의 미래, 관금붕 감독의 2번째 연출작이다. 감독 자신은 가장 아끼는 영화라고 하지만 개봉당시에는 흥행에서 참패했다.지하정>은 뉴웨이브 감독이 바라본 홍콩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다.관금붕은 다른 뉴웨이브 감독들처럼 TV에서 일하다가 허안화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 빌리의 오빠로 카메오 출연해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