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스코틀랜드의 어느 마을, 유명한 교수이자 의사인 맥팔레인 박사의 조수로 일하게 된 의학생 페티스는 해부학에 쓰일 시체를 가져다주는 그레이(보리스 칼로프)라는 괴상한 마부를 알게 된다. 무슨 영문인지 맥팔레인 박사는 그레이에게 뭔가 약점이 잡힌 듯한 모습이고 정체 모를 그레이는 맥팔레인 박사의 인생에서 악마같은 존재로 어슬렁거리고 있다. 또한 그가 가져오는 시체들도 정부에서 받아오는 노숙자의 시체가 아니라 무덤을 도굴하여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길한 예감에 페티스는 박사의 곁을 떠나려고 하나 인간의 도덕적 양심과 의학의 발달이 가져다주는 기여 사이에서 혼동을 느끼며 결국 맥팔레인 박사와 그레이 사이에서 머물게 된다. 그들의 행동을 감시하듯 지켜보는 늙은 하인 조셉(벨라 루고시), 그리고 젊고 착한 청년 페티스의 장래를 걱정하는 박사의 부인, 거기에 박사에게 꼭 수술을 받아서 하반신 마비가 된 딸을 걷게 만들려는 마시 부인 등 주변인물들과의 복잡한 관계가 얽히게 되면서 상황은 뭔가 불길한 결말을 향해서 달리게 되고 결국 무시무시한 비극이 일어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