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봄, 상해에서의 운명적인 첫 만남. 컴퓨터를 구입하러간 소미와 소홍, 그리고 소륭과 소등은 각각 에스컬레이터와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스치듯 지나치는 만남이었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 이들은 데이트를 시작하고, 곧 진지한 사이로 발전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인 소륭과 소미의 데이트는 언제나 생기 발랄함이 넘치고, 소홍은 친절하면서도 매너있는 소등과의 만남이 편안하기만 하다. 시간을 되집어 네 사람의 인연은 다시 뒤엉킨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소홍에게 건성으로 대하는 소륭, 서로 끌리기는 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소미와 소등. 과연 어느 쪽이 완벽한 인연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