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아델라와 과부 안토니아. 두 여성을 둘러싼 사건과 비극은 독립적인 내러티브로 전개되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야망과 두려움, 소통의 부재에 대한 은 외로움에 대한 강렬한 탐구를 보여준다.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영화는 두 여자의 고독을 집요하고 지독하게 그리고 있다. 싱글맘인 아델라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마드리드로 떠나 이네스라는 룸메이트를 만나게 된다. 아델라의 희망은 버스 폭탄 테러로 인해 무너지고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네스의 어머니이자, 세 딸을 키우는 과부 안토니아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딸 하나를 돌보는 한편, 또 다른 딸의 금전적인 요구를 해결해야 한다. 감독은 인간의 여인들의 고통스러운 문제의 해결을 기나긴 침묵과 고독을 통해 회피한다. 화면을 분할하는 편집은 같은 화면 안에 있지만 서로의 아픔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할 수 없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고독의 근원에 대해서 처절하게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