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네 청년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서위조와 여자들에게 사기를 쳐 생계를 유지하는 아리엘은 엘진이라는 여학생을 만나며 마음이 흔들린다. 보이는 임신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로날드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마닐라에 온다. 집안의 생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베스테는 사기꾼과 엮인 여동생 엘진이 걱정이다. 소박한 꿈조차 허락되지 않는 냉정한 현실을 과장 없이 풀어내며 마닐라의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네 청년의 희망과 절망을 담아낸다. 그들의 삶처럼 복잡한 내면의 이야기를 단순한 서사와 생동감 넘치는 촬영으로 전개시킨다. 각각의 인물들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무관심한 도시의 삶처럼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