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지 않고 어설픈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친구들에게 돈을 달라고 조르는 게으른 삶을 살고 있는 와타쿠치 준. 매립용 토사를 배로 실어 나르는 해운업을 하는 그의 부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드는 일과 후계자 부족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간신히 살살고 있었다. 준은 그런 부모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와의 대화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어느 날 준의 친구 중 한 명이 누군가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서 뜻밖의 인물이 범인으로 떠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