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 마당에서 유의태와 마주친 허준은 난감해 하며 그냥 돌아가려 하지만 유의태는 의원이 어찌 환자의 병세를 확인하지 않고 가려하느냐며 따라 오라고 한다. 한편, 허준의 처방으로 사또는 급한 고비는 넘긴다. 관아를 빠져나온 허준은 망설이다 유의원댁에 들어가고 이를 본 장쇠가 스승을 밀어낸 배은망덕한 놈이라며 멱살을 잡고 흔들지만 허준은 그냥 몸을 내맡긴다. 이 소란에 유의태는 밖으로 나오고 병과를 알리려 왔다는 허준에게 냉랭하게 들라 이른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다유의태는 병과 처방을 묻고 어느새 예전의 문답을 주고 받던 스승과 제자의 분위기가 흐른다. 말을 마친 유의태는 그럼 병사로 가병자를 살피라 이르고 허준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이 붉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