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고른 성관계전 준비해야 될 것 10가지. 고등학교 1학년 120명을 대상으로 부모와 성적 의사소통정도를 설문조사 한 후, 부모와의 성적의사소통이 가장 잘 되고 있는 아이들 5명과 거의 하지 않는 5명의 아이들에게 '성관계전 준비해야 될 것은?' 과제를 내주었다. 과연 아이들은 어떤 것들을 준비해왔을까? 언젠가 아이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를 위해 미리 성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될까? 중요한 점은 미리 생각해 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성(性)을 말하다’ 美 하버드 의대에서 3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부모와 사춘기 시절에 섹스토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올바른 성의식을 가지게 되고 이른 성노출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춘기 시절 성에 대한 자유로운 교육을 받으며 자란 대학생 8명의 솔직한 섹스토크를 들어 보았다. 성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하는 그들은 개방적인 성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성행동에 대한 폭력성이 평균 대학생 집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청소년의 성 고민 의논 상대' 설문 조사 결과, '의논한 적이 없다'는 응답(40.9%)과 '동성친구'라는 응답(40.7%)이 높게 나타났고, 반면 '부모'라는 응답은 5.6% 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부모와 자녀 관계는 성에 있어서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 부모 자녀간의 솔직한 성담론, 섹스토크는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아이의 사생활 Ⅱ> 에서는 이제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사춘기를 앞둔 자녀가 있는 다섯 가족과 함께 2개월에 걸친 섹스 토크를 시작한다. 어색하고 부끄러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섹스 토크.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녀의 관심사를 하나 둘 알아가면서 부모는 아이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발 내딛게 된 것이다.